아시아개발은행 엄우종 신임 사무총장…15년 만에 한국인

이성규 기자

등록 2021-02-22 16:41

22일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은 사무총장(Managing Director General)에 엄우종 현 아시아개발은행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신임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 (사진=기획재정부)사무총장은 아시아개발은행 총재 직속 직위로, 총재 및 부총재와 함께 경영진 회의에 참석하는 핵심 보직이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사무총장에게 부총재 간 업무 조정, 총재가 부여하는 전략적 과제 이행·점검, 조직 운영, 지식관리, 재원조달, 제도개혁과 관련된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의 임무를 부여한다고 전했다.

 

신임 엄 사무총장은 아시아개발은행에서 27년 이상 근무한 국제개발분야 전문가로, 아시아개발은행 전략 수립, 코로나19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해왔다.

 

한국인이 아시아개발은행의 최고위급에 진출한 것은 2006년 이영회 사무총장 이후 15년만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사무총장 진출은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고, ▲그간 아시아개발은행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 온 노력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아사카와 총재와 두 차례 면담하고 수시로 접촉하는 등 고위직 임명을 적극 지원했고, 2020년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의장으로서 총회를 주재하는 계기로 협력을 강화해 왔다.

 

또한, 그간 우리 정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아시아개발은행을 통해 개도국에 긴급 지원을 제공했고, 아시아개발은행과 개도국의 요청에 따라 K-방역 경험 및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디지털·그린 뉴딜 등 우리정부의 정책을 적극 공유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은 사회인프라투자국장(Director General of Social Infrastructure Department)에 김헌 전 아시아개발은행 남아시아 국장을 3월 중 임명할 예정이다.

 

사회인프라투자국장은 최근 신설된 직위로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5대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선정하고 있는 보건·의료·교육 등 사회인프라 분야의 투자를 담당한다.

 

김헌 국장은 아시아개발은행에서 29년간 근무한 전문가로, 개도국 도시개발 등 풍부한 사회인프라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동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국장 임명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내 국장급 이상 고위직 27명 중 한국인이 1명에서 2명으로, 전체 직원 322명 중에서도 한국인이 17명에서 18명으로 늘어나게 되며, 이는 우리 지분율을 상회한다.

 

이번 고위직 진출을 계기로 국제금융기구 내 우리나라의 역할과 위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극복, 코로나 이후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금융기구 내 주요 이슈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국제금융기구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면서 국격에 걸맞은 기여를 해 나가는 동시에, 국제금융기구 활용 등을 통한 우리 기업과 인력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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